'마지막 비서관들' 김경수·김정호 원팀 이뤄
"김정호, 노무현 꿈꿨던 김해를 제일 잘 아는 사람"
"노무현-문재인 인권변호사 시절 함께 일 한 사람"
김정호 후보, 盧 재임 중 청와대서 5년간 국정 보좌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자신의 출마로 인해 공석이 된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정호 후보를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김해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27일 김정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녀온 직후 페이스북에 "봉하지킴이에서 문재인 지킴이로 나선, 김정호 후보를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김해 국회의원이었던 제가 중간에 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무슨 이유를 대더라도 김해 시민께 송구한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경남의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더 큰 김해를 위해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결정을 했다. 그래서 저를 대신해 김정호 선배가 나서게 되었다. 제가 그에게 짐을 드렸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김정호 후보는 누구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해에서 꾸었던 꿈을 가장 잘 실천하고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할 사람"이라며 “그는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께서 인권 변호사 하실 때부터 함께 일을 한 사람이고 두 분과는 저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 김경수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페이스북> |
김정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에서 5년간 국정을 보좌하면서 풍부한 국정경험을 쌓았다. 지난 2008년 노 전 대통령 퇴임후 봉하마을로 귀향할 때 함께 동행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친환경생태농업의 유업을 지키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영농법인 (주)봉하마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동안 당 내에서는 김정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의 자리를 대신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하고 민주당의 '경남교체'를 이루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개소식에서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 5년의 경험을 통해 중앙정부의 수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봉하마을에서 10년간 친환경생태농업을 해오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업을 뚝심과 의리로 지켜왔다"며 "더 큰 봉하와 더 큰 김해, 더 큰 경남을 위해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 함께 새로운 도전과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겠다"고 이번 보궐선거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치는 원칙과 상식대로, 국민과 역사만 바라보고 가겠다. 시민 편에 서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한테 배운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대로, 김경수 후보가 다져온 대로 지역주민과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김경수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페이스북> |
추미애 대표는 개소식 축하 영상을 통해 “김정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과 행정관, 대통령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후 2008년 대통령을 모시고 귀향했다”며 “대통령 서거 후에도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 함께 봉하마을을 떠나지 않았던 지킴이였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해찬 의원과 박범계 수석대변인도 영상을 통해 “봉하마을에 남아 묵묵히 친환경생태농업을 일궈왔다고 소개한 뒤 한마디로 의리 있는 사람, 김해시의 현안들을 잘 해결할 능력 있는 후보”라며 “김정호 후보를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 함께 김해와 경남의 새로운 비전,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도록 믿고 맡겨 달라”고 성원을 호소했다.
한편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오는 6·13 치러질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김정호 민주당 (주)봉하마을 대표·서종길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김재국 대한애국당 전 경남도당 사무처장·김영철 무소속 김해시의원 등 후보 4명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