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최근 미국에서 집값 상승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 수요는 몰리는 데 물량은 적어 주택 가격은 2000년대 주택 버블 당시보다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한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은 29일(현지시간) 3월 전국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10대 주택가격지수는 6.5% 올랐으며 20대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6.8% 상승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와 건축 허가, 재정 지표 등 다양한 통계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두 가지가 빠르게 오르는 집값과 기존 주택의 적은 재고량”이라면서 “재고대판매율은 3.8개월로 주택 붐이 일어나고 터지기 전인 1990년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판매보다 재고량 증가가 빨라지거나 경제가 상당히 둔화하기 전까지 주택 가격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미국의 주택 가격은 고용시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수요 강세와 재고 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국 주택 가격은 2006년 주택 버블 당시 고점보다도 7.8%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가격은 전국 주택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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