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억 ‘선수 장사’·성폭행 의혹으로 휘청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KBO의 조사 결과 넥센은 10년간 ‘트레이드 뒷돈’으로 131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히어로즈를 운영하고 있는 이장석 대표는 지난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과 함께 직무정치 처분을 받았다.
박준상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된 상태다. 이 대표는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고도 지분 40%를 양도하지 않아 기소됐다.
넥센 히어로즈가 '이장석(왼쪽) 게이트'로 인해 휘청이고 있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
그러나 이사회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이장석 대표는 최근 유상증자 발행 등으로 주주사이의 법정 소송과 경영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히어로즈는 ‘선수 장사’와 최근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성폭행 의혹’으로 구단이 휘청이고 있다.
특히 히어로즈의 100억대 메인스폰서 넥센타이어의 지원계약은 올해 8월이 끝이다. 하지만 불거진 사태로 인해 이 마저도 끊길 판이다. 또한 KBO가 131억5000만원 전액을 야구 발전 기금으로 환수 조치한다면 구단 운영에 치명타다. 2013년 지금의 네이밍 스폰서가 된 넥센이 이를 계속 유지할지도 의문이다. 구단 운영에는 보통 200~300억원의 운영비가 쓰인다.
KBO도 자유롭지만은 못하다. 그동안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 구단들의 눈치에 트레이드를 승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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