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정치 우려가 잦아 들었지만 지난달 아시아 주요 국가의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억눌린 모습이었다.
차이신과 마르키트가 집계한 중국의 5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과 동일했지만 신규 수출 주문이 두 달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키트와 닛케이가 조사한 일본의 5월 제조업 PMI는 52.8로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둔화했다.
일본 증시는 얕은 거래량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4% 하락한 2만2171.35엔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강보합인 1749.17포인트를 기록했다.
1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엔화 약세에 힘입어 오전 장 오름폭을 넓혔던 닛케이지수는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가 시장 분위기를 압도하자 상승분을 토해냈다.
지난달 31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의 알루미늄과 철강 수입품에 대한 각각 25%, 10%의 관세가 1일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대형주에서 매물이 나왔다. 패스트리테일링이 1.7% 급락하며 닛케이지수를 마이너스(-)30엔을 끌어내렸으며 카오는 3.0% 급락해 지수를 -9.3엔을 낮췄다.
분석가들은 일본 증시에 대한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의 직접적인 충격은 현재로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나오게 될 무역 논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 초반을 회복한 가운데 수출주들이 랠리를 펼쳤다. 토요타 자동차와 마즈다 자동차는 각각 2.9%, 1.2% 급등했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미즈호금융그룹은 각각 1.6%, 0.7% 올랐다.
중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6% 하락한 3075.14포인트, 상하이와 선전 대형주를 모아놓은 CSI300지수는 0.76% 빠진 3804.01포인트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관세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 전쟁의 공포감이 중국 A주의 MSCI신흥시장 지수 편입 재료를 가렸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는 A주의 MSCI 지수 편입 기대가 과장됐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소폭 오르고 있다. 오후 4시 43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9% 오른 3만497.24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0% 상승한 1만2014.29포인트에 각각 호가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0.68% 상승한 1만949.08포인트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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