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네이버가 이달 말부터 동일한 내용의 댓글을 복사 및 붙여넣기 하는 행위를 제한한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 블로그 'NAVER 다이어리'를 통해 댓글 관리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네이버 측은 "뉴스 댓글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오가는 공간"이라며 "일부 영역에서 기사 내용과 상관없이 동일한 내용의 의견를 반복 개재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준다"며 규제 취지를 밝혔다.
또 하나의 전화번호로 만들어진 계정에서 하루 댓글 작성 최대 20개, 하루 공감 클릭 최대 50개로 제한한다.
보고 싶지 않은 댓글에 대해 누를 수 있었던 댓글 접기 요청은 '신고'로 돌아간다.
'신고'가 제출된 댓글은 신고한 이용자에게 접힘 상태로 전환되고, 추후 신고 사용 해당 여부에 따라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노출되지 않거나 다른 이용자들에게만 노출된다.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정치 관련 기사 댓글 비노출과 최신순 댓글 정렬 방침은 선거 후에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아이디를 이용한 댓글 참여 제한도 계속된다.
네이버는 "댓글 허용 여부나 댓글 정렬 방식을 해당 언론사가 결정하도록 하는 구조로 바꾸는 작업은 3분기 중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네이버 뉴스는 앞으로도 다각적인 보완을 통해 뉴스 댓글 게시판이 기사에 대한 건전한 토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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