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주요 산업국가가 무역전쟁 위협의 날을 세우면서 세계 경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가 6개월 전에 전망했던 시기의 구름은 매일 더 어두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언은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혼란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다짐하는 G7 공동성명 채택 지지를 철회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나약하고 정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으며 날을 세웠다.
지난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중국 등 교역 상대국에 위협을 가하면서 라가르드 총재는 점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무역이 수행된 방식에 도전함으로써 신뢰를 약화하는 위험이 가장 큰 먹구름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9%로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