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배정 유증 통해 지분 51% 인수...100억원대 초반 투자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카카오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제조업체 키위플러스를 인수한다.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14일 "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하드웨어 및 Io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키위플러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키위플러스가 진행하는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51%를 인수한다. 투자 금액은 100억원 초반 수준이다.
키위플러스는 지난 2013년 12월 서상원 현 대표이사가 창업한 IoT 디바이스 제조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 어린이용 '카카오 키즈워치'와 '라인키즈폰' 등이 있다. 지난해 134억원의 매출 및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하드웨어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이 이용자들의 일상 전반에 적용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계한 종합적 IoT 구축 역량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 제조 역량이 필수적이다.
스마트홈 사업 부문의 경우에도 다양한 디바이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구조상 핵심 디바이스에 대한 제조 역량을 보유한다면 전체 생태계를 주도하기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1~2년동안 AI 플랫폼에 하드웨어를 연동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자회사 '탱그램팩토리'와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제작한 것을 비롯,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아씨오' 에 47억원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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