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 임직원 진술 법정서 반박
“김성우 등 진술 틀려...서울공관에 외부손님 들어온 적 없다”
“마룻바닥 삐그덕 소리 특징 말하는 이 없어...안 와봤단 소리”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 명륜동 공관에 7~8차례 들러 다스 비자금 조성 현황 등을 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 “듣도 보도 못한 못한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6.04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통령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혐의 6차 공판에서 검찰 서류증거 조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검찰은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 임직원들의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이들은 서울시장 공관에 여러차례 들려 다스 경영현황 자료나 비자금 조성 내역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문서로 보고해왔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4년 동안 김성우 전 사장 등 10여명이 서울시장 공관에 들려 보고했다고 했다면서 공관 특징을 탁자로 얘기하고 있는데, 검찰이 공관을 안 가본듯하다”면서 “일제시대 일본 사람이 성곽 위를 헐고 가옥을 지어 놓은건데 마룻바닥이 삐그덕 소리가 나고 아주 불편하다. 그래서 외부 손님이 들어와본 적이 없다. 이런 공관 특징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 안 와 봤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한테 보고하는 문서에 대차대조표 등을 붙였다는데 나는 본 일이 없다”면서 “비자금이 얼마 있다는 보고서를 뒤에 붙였다고 하는데 그런 건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내게 보고했다면 내가 기업을 해본 사람인데 왜 그런 문서를 만들어 들고 다니냐고 혼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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