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 상무부가 20일(현지시간) 일본과 독일, 중국 등 5개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철강 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일본에서 특수강을 수입하는 후지코시(不二越) 미국법인 등 미 기업 7개사가 신청한 42개 품목에 대해 관세 적용 제외를 인정했다. 상무부는 앞으로도 심사를 계속해 새로운 관세 제외 품목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대상이 된 품목은 일본, 스웨덴, 벨기에, 독일,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강 제품이다. 후지코시 외에 자동차용 봉지재를 생산하는 일본리크레스공업 미국법인, 면도기를 제조·판매하는 시크 등 철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제품이 포함됐다.
미 정부는 지난 3월 말 철강 수입 증가가 자국의 안전보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과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미국 내에서 조달하기 어려운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을 표명하고, 미국 기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제외 여부를 심사해 왔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제품 전체의 관세 적용 제외를 미 정부에 요청함과 동시에, 고성능의 대체 불가능한 일본 철강 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