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한 주 거래를 시작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증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이날 유가는 압박을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헤드쿼터[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50센트(0.7%) 내린 68.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82센트(1.1%) 하락한 74.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의 하루 100만 배럴 증산을 소화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말 2017년부터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해 온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은 이전 합의한 산유량을 100% 이행하는 것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 낙폭은 캐나다 신크루드(Syncrude)의 하루 36만 배럴 공급 차질 소식으로 제한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OPEC으로부터 더 많은 원유 공급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과 미국의 공급이 신크루드의 공급 차질과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을 과민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토요일 OPEC+의 기자회견은 올해 하반기 하루 100만 배럴 증산을 알리며 증산 결정을 보다 명확하게 했다”면서 “여전히 목표는 초과공급이 아닌 재고 안정이지만 지난 금요일 보여진 것보다 큰 증산”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 발표를 앞둔 투자심리 위축 역시 원유시장의 악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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