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2만대, 중국 90만대 판매목표 달성 가능
"SUV 신차, 브랜드가치 및 품질 향상 효과 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G2(미국-중국) 무역분쟁에도 올해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최근 1~2년 후진했던 현지 생산량과 판매량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하나금융투자 IR 컨퍼런스에 참가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하반기 이익전망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자동차 관세 분쟁이 현대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에 현대차는 G2간 무역분쟁에도 올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예상생산량은 중국법인인 BHMC가 올해 147만5000대로 2017년(132만5000대)과 2016년(110만대)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알라바마주 생산공장도 가동률 100% 수준인 37만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예상 판매량은 중국과 미국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올해 90만대로 작년(78만5000대)보다 21만5000대, 미국에서 122만2000대로 작년 118만5000대보다 소폭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중국과 미국 올해 총생산량은 529만대로 작년 514만대보다 15만대 늘어나고, 판매량도 467만5000대로 작년 450만7000대보다 17만대 가량 증가한다.
현대자동차의 2018년 글로벌 시장별 예상 판매량 [자료=현대차] |
관세 장벽이 높아지지만 그 동안 꾸준히 향상시켜온 △ 브랜드 가치 △ 품질 그리고 △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신차 등 세가지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들었다.
글로벌 브랜드가치 평가업체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말 131억 달러로 전세계 모든 업종 브랜드 가운데 35위다. 매년 평균 14%씩 그 가치가 상승했다.
신차 품질도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제네시스가 1위,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소비자의 품질 신뢰도도 높아졌다. 4위는 포르쉐, 5위와 6위는 포드와 GM의 쉐보레다.
가장 큰 힘은 G2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인 SUV 신형들이다.
미국에서 소형 SUV 코나가 올 초부터 판매 중이고, 중형 SUV 신형 싼타페는 알라바마 공장에서 6월부터 생산해 곧 시장에 출시한다. 중소형 SUV인 투싼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나오고 연말에는 대형 SUV도 선을 보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지난해 출시한 중형급 스포츠 세단 G70의 판매 여세를 몰아가고, 곧 대형 SUV와 중형급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도 출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IR행사에서 “지속적인 이익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제품 브랜드, 균형된 생산능력 확대, 비용구조 개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