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측정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이 약 5년간 가장 부진한 것으로 재집계돼 경제성장률도 내려갔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2.2%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2.9% 성장한 미국 경제가 둔화한 것은 소비 지출 증가세가 더뎌지고 기업들의 재고 축적도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 0.9% 증가에 그치며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는 당초 발표된 1.0%와 4분기 4.0%보다 낮은 수치다.
기업 재고는 139억 달러로 기존 발표된 202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됐다. 기업들의 설비지출 증가율은 5.5%에서 5.8%로 상향 조정됐으며 주택건설은 1.1% 감소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수치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5.3%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소득 기준에서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국내 총소득(GDI)은 4분기 3.6% 증가해 기존 2.8%보다 상향 수정됐다.
미국 맨해튼 스카이라인[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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