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롱' 위주 운용사들, 조정장 방어 전략은?

기사입력 : 2018년07월02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07월02일 15:00

종목 편입 비중 줄이거나 숏 포지션 등 대응
"하반기 반도체 긍정적"…"롱바이어스 펀드 회복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일 오후 1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 매수(롱) 포지션에 집중하는 펀드매니저들이 방어 전략을 고심중이다. 상당수는 종목 편입 비중을 줄이거나 주식 차입매도(숏) 포지션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일부는 자산 배분을 해외로 다변화하고 롱숏 펀드 출시도 준비한다. 또 하반기 주가 반등을 내다보며 매수 전략을 유지해 롱바이어스(Long-bias) 펀드의 위상 회복하겠다는 운용사도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롱 포지션 위주의 자산운용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한 달 간 4% 가량 빠졌고, 코스닥지수는 6.98% 떨어졌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1개월 수익률은 -6.88%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증시가 휘청이며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급락세다.

롱바이어스 펀드는 주식 매수 포지션 비중이 높은 펀드다. 강세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전략이지만 약세장에선 방어가 어렵다. 반면 롱숏은 하락장에서 각광받는다. 특정업종 내 복수의 종목에 대해 주식 매수포지션(롱)과 주식 차입매도(숏) 포지션을 각각 보유해 주가가 상승할 때 뿐만 아니라 하락할 때에도 수익 기대가 가능하기 때문. 

펀드 매니저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300~2350포인트를 코스피 지수 하단으로 내다봤다. 지수 하단에서 변동성 큰 장이 한 번 더 올 것으로 예상하는 매니저들은 적극적으로 헤지전략을 펴고 있다.

롱 온리 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A 운용사는 하반기 변동성 주식시장에 대응하는 롱숏 펀드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투자만으론 약세장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글로벌 자산을 편입하는 펀드도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롱 어드바이스드 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B 운용사는 종목 편입 비중을 줄이는 방어전략을 세웠다. 다만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은 하락보다 반등에 맞췄다. B 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현재 지수 하락보다 일부 중소형 종목의 변동성 확대가 힘든 상황"이라며 "종목 비중을 축소하며 위험을 관리하되 시장이 상승하면 다시 편입하는 전략을 쓰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시장 전망을 바꾸지 않고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는 운용사도 있다. 펀드 매니저들은 반도체 업종을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4차 산업혁명 흐름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고 세계 시장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과점적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회복과 더불어 시장이 하반기에 다시 상승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C 사모 운용사 관계자는 "큰 비중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숏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무역분쟁과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펀드 전략을 탄력적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종목 편입비를 줄이는 보수적인 전략을 펴겠지만 반도체 업황에 집중한 포트폴리오는 유지할 방침이다.

롱 바이어스 전략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 D 사모 운용사 대표는 "시장 지수가 빠진다고 모든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며 "롱 바이어스 펀드는 기회가 되는 섹터의 기업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리스크를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주식 시장이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 PBR 1배 미만으로 떨어진 과매도 구간에 와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효하다"며 "지금 지수 수준이라면 앞으로 롱 바이어스 펀드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매력이 떨어진 기업들의 주가 워낙 많이 내려와 있어 기업 가치가 커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롱 바이어스 펀드들이 하반기 수익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중 무역분쟁처럼 정치 이슈에 증시가 휘둘릴 때 한 두 달 전에 좋은 펀드가 앞으로도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스타일이 일관성 있는 펀드가 좋은 펀드"라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른 수익률로만 펀드를 평가해선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현재 30%의 수익률을 낸 펀드가 앞으로 꾸준히 이익을 낼 지 알 수 없다"며 "시장 상황에 우연히 잘 맞아 떨어진 건지 일관된 전략을 가지고 달성한 수익률 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