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동양네트웍스는 자사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독일 상장기업 메디진사(社)와 아시아 시장 임상 시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동양네트웍스는 메디진과 최근 면역항암제 개발 관련 전략적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아시아지역 판권 및 임상시험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메디진社는 1994년 뮌헨 세포센터에서 분사해 창업한 바이오테크 회사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CAR-T의 차세대 기술인 TCR(T-Cell Recepto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메디진은 각기 다른 유전적 배경을 가진 다양한 항원(HLA, Human Leukocyte Antigen) 타입에 대해 최적화된 세포 기반 치료제를 각각 개발할 방침이다.
동양네트웍스는 메디진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아시아 전체 또는 일부 지역의 사업 진행 파트너로 최우선적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동양네트웍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임상 및 허가 진행과 관련해 임상 시험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자 및 수행기관을 발굴 역할을 담당한다.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조달 등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메디진社는 동양네트웍스가 해당 임상 시험을 원할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하우와 핵심 정보들을 공유하게 된다.
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TCR기술은 CAR-T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 혈액암뿐 아니라 각종 고형암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인종별로 다른 항원(HLA)타입에 맞는 TCR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인종별로 별도의 연구개발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메디진社는 아시아인에 대한 임상진행과 상업화를 담당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었다”며 “동양네트웍스는 아시아 지역 파트너로 면역항암제 임상 시험 등 추진을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진社는 2016년과 17년 두 차례에 걸쳐 해당 TCR 기술을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테크인 블루버드바이오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대상은 주요 고형암 6종이며, 기술이전 규모는 총 1조 6000억원이었다. 현재 메디진社에서는 혈액암에 대해 독일 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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