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프로야구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구단주가 지난 17일 사임했다. 소속 선수들의 연이은 일탈행위 때문이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주 오이카와 쇼이치(老川祥一)가 스스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오이카와 쇼이치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요미우리는 소속 선수들의 잇따른 추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에는 투수 시노하라 신페이(篠原慎平)가 음식점에서 여성들과 알몸으로 파티를 벌인 데다, 다른 동료선수가 그 영상을 SNS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이번 시즌 무기한 출장정지와 벌금 처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외야수 가키자와 다카히로(柿沢貴裕)는 구단 라커룸에서 유명 동료들의 야구용품을 훔쳐 판매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다키자와는 이후 퇴단했으며 경찰에 체포됐다.
오이카와 전 구단주는 "구단 내에서 불상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스스로에게 처분을 내려 선수와 구단 직원이 규율을 바로잡고, 재발 방지에 확실히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미우리 측은 이시이 가즈오(石井一夫) 사장의 2개월치 임원보수를 10% 삭감하고, 가토리 요시타카(鹿取義隆) 단장이 1개월치 월급의 10%를 반납하는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들의 사생활 전반을 상담하는 창구를 신설해 재발방지에 나서겠다고 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016년 소속팀 선수가 야구도박사건에 관여하면서 구단 수뇌부가 자진사퇴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었다. 하지만 3년 뒤 재차 선수들의 일탈이 문제가 되면서 오이카와 구단주도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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