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최고액 연봉'·'등번호 교체' 등 영입 위해 총력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조기 탈락하자, 애초 8월로 예상됐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의 J리그 데뷔가 7월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이니에스타는 오는 22일 쇼난 벨마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는 지난 5월 J리그 빗셀 고베에 합류했다. 당시 빗셀 고베는 J리그 사상 최고액 연봉인 2500만유로(약 318억원)에 3년6개월 계약을 맺었다.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스페인 대 이란 경기.[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니에스타는 16년간 동고동락하며 전성기를 함께 한 바르셀로나를 뒤로 하고 J리그 빗셀 고베에 합류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9회, 챔피언스리그 4회, 킹스컵 6회 우승을 거머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고베 관계자는 "이니에스타가 20일부터 고베 동료들과 연습에 참가해 쇼난 벨마레와 맞붙는 데뷔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간사이공항 도착 직후 진행한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까지 오는데 오래 걸렸지만, 고베 동료들과 함께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일요일 경기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J리그는 이니에스타의 등번호 선택을 돕기 위해 '시즌 중 등번호 변경 금지 규정'까지 변경했다. 애초 빗셀 고베에서는 8번을 다른 선수가 쓰고 있었으나, 22일부터 이니에스타가 8번을 달고 출전한다.
이니에스타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크게 활약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예상치 못하게 조기 탈락하면서 돌연 "국제 리그에서 쉬어가는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이니에스타가 고베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