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이슈가 위험자산의 상승을 제한하는 가운데 기업이 내놓은 실적과 뉴스도 시장에 호재가 되지 않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19%) 내린 384.88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3.00포인트(0.30%) 하락한 7655.7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2.85포인트(0.10%) 내린 1만2548.57을 나타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07포인트(0.37%) 하락한 5378.25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 우려로 위험 자산 매수를 주저했다. 특히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좀처럼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은 무역분쟁의 경제 여파를 우려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지난 금요일 매도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은 여전히 올해 저점보다 훨씬 높은 상태이고 이것은 투자자들이 현재 크게 우려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데 특히 미국이 수사를 완화하려는 조짐이 없고 EU와 중국이 계속 미국에 대한 새로운 보복 조처를 하려 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페라리의 주가는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은퇴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마르키온네 회장의 후임으로는 지프의 마이크 맨리가 선임됐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세르지오의 협상력과 정치적 기술은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무역과 관세 불확실성과 이탈리아의 노동 불안정, 라틴 아메리카의 여건 변화에 직면하면서 그리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주가는 여름 성수기 평균 항공료 값이 치열한 경쟁과 북유럽의 예년보다 더운 기후로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발표로 6%가량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이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가운데 줄리어스 베어와 필립스의 주가 역시 실적 발표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2분기 스톡스 편입 기업들의 이익은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0.18% 내린 1.170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09%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