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 해커들이 지난해 미국 전기 유틸리티 네트워크에 침투해 정전 사태를 초래했을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국토안보부 관계자를 인용, 드래곤플라이(Dragonfly) 또는 에너제틱 베어(Energetic Bear)로 불리는 러시아 국영 그룹에 속한 해커들이 지난해 수백 명의 피해자를 초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들의 해킹 시도가 계속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커들은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하는 공격방법인 스피어피싱(spear-phishing) 이메일이나 신종 해킹 수법인 워터링 홀(watering-hole) 방식을 사용해 전기 공급업체 네트워크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토안보부는 관련 브리핑을 계획 중이며, 수사 당국은 해커들이 앞으로 더 큰 공격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사이버 공격 관련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달 초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민주당 컴퓨터 네트워크를 해킹한 혐의로 러시아군 정보기관 소속 군인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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