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복입은 시민'으로서 국민 속에 자리매김하길"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21대 경찰청장이 됐다. 그는 공동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치안'을 취임 일성으로 꼽았다.
민갑룡 신임 청장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찰 내부 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사회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2018.07.23 yooksa@newspim.com |
민 청장은 "사람, 사물, 데이터 등이 고도로 융합된 초연결사회라 치안 문제도 과학적·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찰의 이런 활동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대내외 파트너십(Partnership)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희생을 무릅쓰고 위험에 뛰어드는 경찰관에게 걸맞은 대우와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선진 경찰 수준으로 근무 여건과 처우를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 청장은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치안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지방 분권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선 "사법민주화 원리가 작동되는 선진수사구조로 변화하는데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경찰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걷어내고 정부 조정안 취지에 맞춰 수사 현실도 바꿔나야 한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끝으로 "경찰이 자긍심과 책임감이 넘치는 '제복입은 시민'으로서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로 국민 속에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15만 경찰 모두가 힘을 모으면 그 꿈은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경찰대 4기로 1998년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경찰청 기획조정관과 서울지방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하며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불렸다. 하지만 주로 정책부서에서 근무하며 지휘관 경험이 적어 현장과의 마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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