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2위 SK가 1위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달려 단독 2위로 올라섰다. 4위 LG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5일 2018 신한은행 MY CAR 프로야구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1대5로 승리했다. 1위 두산 베어스와 8경기 차, 2위 한화 이글스와 1경기 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018 프로야구 순위표 [사진= KBO] |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는 4⅓이닝 7안타(1홈런) 3삼진 2사사구 3실점(3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SK 힐만 감독의 결단이었다. 최근 여러 경기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던 두산을 상대로 꾸준하지 못한 산체스를 강판시키고 채병용을 이른 타이밍에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SK 타선은 지난 24일 최정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제이미 로맥의 투런 홈런, 나주환과 노수광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11점을 득점해 승리를 따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1이닝 4안타 2사사구 2삼진 4실점(4자책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두산은 유희관이 최근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반복,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유희관에 이어 이현호와 최동현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각각 4점과 3점을 내줘 패했다.
4위 LG 트윈스는 7위 삼성 라이온즈에게 0대1 한 점차 패배를 당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3위 한화와 4경기 차, 5위 넥센과 3.5경기 차 4위를 지켰다. 삼성은 6위 KIA 타이거즈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 팀 선발투수는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6⅓이닝 7안타 4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냈다. 삼성의 아델만은 7이닝 4안타 6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부는 3회에 갈렸다. 3회초 삼성의 공격 때 손주인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로 출루해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삼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점수를 올렸다. 이 점수가 결국 결승점이 됐다.
LG 타선은 7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1점도 뽑지 못하며 집중력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5연패에 빠진 LG는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6위 KIA 타이거즈는 3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1대3으로 승리해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2위 SK와 1경기 차로 단독 3위가 됐다.
KIA 김기태 감독은 황인준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2이닝 4안타 3실점(3자책점)을 내줘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팻딘을 롱릴리프로서 마운드에 일찍 올렸다. 결과는 대성공,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KIA 타선은 신인 류승현이 이끌었다. 이범호와 김주찬의 부상으로 출전기회를 잡은 류승현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도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5타점을 때려 승리에 앞장섰다.
한화는 최근 구위가 좋았던 윤규진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4⅔이닝 8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4패(2승)째를 안았다. 윤규진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다.
5위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돔에서 9위 kt 위즈를 상대로 7대3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6위 KIA에 1.5경기 차 5위를 유지했다. 9위 kt는 8위 롯데와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는 7이닝 8안타(1홈런) 3삼진 3실점(3자책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해 12승(7패)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에 이어 조쉬 린드블럼과 다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넥센의 박병호는 1회말 고영표를 상대로 투런 홈런(23호)을 때렸다. 이어 7회말 김사율을 상대로 솔로 홈런(24호)을 쏘아올려 홈런왕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왕 선두는 두산 김재환과 최정(31개)이 공동선두로 올라있어 박병호와 7개 차이로 앞서있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6이닝 9안타(1홈런) 8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져 9패(5승)째를 안았다.
10위 NC 다이노스는 8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대6 승리를 거둬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NC는 이날 승리로 9위 kt와 3.5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8위 롯데는 9위 kt에게 0.5경기 차 추격을 당하는데 이어 7위 삼성과 4경기 차로 멀어졌다.
NC 선발투수 왕웨이중은 3⅔이닝 8안타(2홈런)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유원상에 이어 강윤구, 김건태, 김진서, 이민호가 차례로 나와 1점만을 내주며 마운드를 지켰다. 승리는 유원상(1승3패), 세이브는 이민호(11세이브)가 각각 챙겼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3이닝 8안타(1홈런) 8실점(8자책점)으로 무너졌다. 1이닝부터 대량실점으로 많은 투구수를 던졌다. 노진혁, 지석훈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나성범과 권희동에게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내줬다. 이어 박석민의 안타와 폭투,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1회에만 5점을 내줬다.
김원중의 부진은 롯데 입장으로서 아쉽다. 호투를 보일 때 투구는 좋지만 실점을 내주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다. 순위도약을 위해서는 선발투수가 안정을 찾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