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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돈줄’ 코흐 형제와 멀어지는 트럼프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02:25

최종수정 : 2018년08월01일 02:25

트럼프 “코흐 형제 돈 필요 없어” 맹비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큰손’인 데이비드, 찰스 코흐 형제를 맹비난했다. 공화당에 막대한 자금을 대며 정치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미쳐온 코흐 형제가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미칠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코흐[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글로벌리스트(세계적 관여 주의자)인 코흐 형제는 진짜 공화당에서는 완전히 한심한 인물들”이라면서 “이들은 강한 국경과 강력한 무역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코흐 형제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과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찰스 코흐의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및 무역정책이 분열을 조장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코흐 형제의 정치자금 모금 조직인 코흐 네트워크는 현재로선 케빈 크래머(공화·노스다코타) 하원의원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뒀다.

이와 관련해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코흐 네트워크가 케빈 크래머를 이 중요한 노스다코타 상원 선거에서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면서 “그들은 그저 공화당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흐 네트워크의 제임스 데이비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논평을 자제하고 CNN에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을 지지한다. 우리는 그렇게 하는 누구와도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답했다.

공화당에 막대한 돈줄로 알려진 코흐 형제는 자유적인 관점을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이견을 보여왔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코흐 형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상하원 선거에서는 여전히 이들의 영향력이 작용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코흐 형제는 감세와 같은 일부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지지했지만, 무역 등 포퓰리즘 정책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다만 이민법 개혁과 포괄적인 의료보험 제도를 추진했지만 다른 많은 보수 조직들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의 돈이나 나쁜 생각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지지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내 감세와 규제 완화, 대법원장 지명 등을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을 더 부자로 만들어줬다”면서 “그들의 네트워크는 완전히 과대평가 됐고 나는 항상 그들을 이겨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흐 형제가 해외에 있는 자신들의 회사를 과세로부터 보호하기를 원하지만, 자신이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인 노동자를 위해 일하고 있으며 누구의 꼭두각시도 아니라고 했다. 

WP는 실제로 코흐 형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감세와 규제 완화, 대법관 지명으로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보호무역주의를 지향하는 코흐 형제의 바람과 다르게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상대국과 무역전쟁을 펼치면서 코흐 형제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는 더욱더 벌어졌다.

지난 주말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모인 코흐 네트워크의 인사들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정치 문제와 캠페인에 4억 달러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 초 이들은 이 같은 자금을 공화당의 상원 장악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지만 브라이언 훅스 코흐 네트워크 공동의장은 트럼프의 워싱턴이 리더십이 상당히 부족하며 사회의 핵심 제도가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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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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