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이스크림·빙수도 배달 이용 늘어"…폭염 속 '배달비' 정착?

기사입력 : 2018년08월07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06:25

업계는 배달비 유료화 정착됐다는 판단
소비자는 아직 혼란, 유로화 정착 미지수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직장인 정모씨(27)는 올 여름 처음으로 아이스크림 배달을 주문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폭염 때문에 잠은 안 오는 데다 외출하기엔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1만원대 아이스크림 사이즈를 주문하자 배달비 3000원이 추가됐다. 평소 같으면 배달비가 아까웠을텐데, 폭염 날씨에 집까지 배달해준다고 하니 당연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 기록을 세우면서 배달 음식이 각광받고 있다. 치킨·피자·족발 등 일반적인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무더위에 인기가 많은 음료·빙수·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의 배달과 배달비 지급이 자리잡은 분위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에 등록한 모든 업체들은 배달비를 받고 있다. 최소 2000원~4500원 사이로 가맹점별로 상이하다. 배달비를 표시하지 않은 점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배달비가 보편화된 상황이다.

[이미지=배달앱화면갈무리]

현재 프랜차이즈 업체들 가운데 본사에서 배달비 유료화 정책을 선언한 곳은 교촌치킨이 유일하다. 교촌치킨은 모든 가맹점에서 지난 5월부터 배달비 2000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교촌치킨 외에도 대다수 프랜차이즈들이 가맹점주 결정에 따라 배달비를 받고 있다. 사실상 배달을 모두 유료화로 전환한 셈이다.

여름철 이용 빈도가 높은 아이스크림·빙수 등 가맹점들은 최소 2000원 배달비를 받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배달의민족 앱에서 매장별로 차이는 있으나 최대 3500원 배달료를 받고 있다. 다만 매장마다 최소주문금액이나 배달비가 달라 소비자 혼란이 여전하다. 요기요 앱은 모든 배스킨라빈스 매장이 최소주문금액 1만3500원, 배달비 2000원으로 통일해 놓았다.

디저트카페인 설빙도 최소주문금액 1만2000원, 기본 배달비 4000원을 받고 있다. 배달 주문시 최소 1만6000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이외에도 프랜차이즈 카페나 개인 디저트 업체들이 배달앱을 활용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배달의민족이 지난달부터 모바일 앱에 배달비 결제 시스템을 추가하면서, 유료화 시스템이 더욱 자리잡았다고 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앱으로도 배달비 결제가 가능해지다보니 소비자와 점주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

한 아이스크림 가맹점주는 "배달앱에 등록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올 여름이 유독 더워서 그런지 밤 10시까지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폭염 때문에 배달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훨씬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배달앱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사실 배달비 유료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인건비나 물가 인상, 최저임금 등을 고려하면 배달비 유료화는 당연한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나뉜다. 요즘 같은 폭염에는 배달비 지급이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유료화 정착을 앞당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인 가구인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자주 야식을 시켜먹거나 주말에는 주로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데 무더위를 생각하면 요즘엔 배달비도 당연히 내게 된다"면서도 "현재 2000~3000원인 배달료 역시 갈수록 오를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배달비 유료화가 자리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앱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앱을 통해 미리 배달료를 공지하고 있어 소비자 혼란도 상당부분 줄어들었다"며 "본사가 유료화를 선언한 곳은 거의 없지만 대다수 유료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한 교촌치킨 매장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참고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