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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기술주 중 가장 부진...시가총액 390억$ 증발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22:19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07:42

삼성전자 주가, 올해 11% 이상 하락하며 글로벌 기술주 중 가장 큰 낙폭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
반도체와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기술주들이 삼성전자와 텐센트 등 亞 기술주보다 회복탄력성 강해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394억달러(약 44조6796억원) 증발하면서 글로벌 기술주 중에서 가장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1% 이상 하락하며 미국과 아시아의 다른 대형 기술주에 비해 유달리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41%의 상승랠리를 펼쳤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CNBC는 시장 여건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다음과 같이 4가지 요인을 꼽았다.

◆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 우려

지금까지 반도체사업부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하며 지난 2분기 회사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78%를 차지했다. 반도체 수요는 높은데 공급은 부족해 가격이 높게 유지된 덕분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들어 반도체 시장의 여건이 바뀌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반도체 산업의 재고 증가로 인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높은 가격을 부르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스마트폰 매출 부진의 영향이 크다. IT모바일 사업부 매출은 2분기에 전년비 2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9의 판매가 에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9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비 1.8% 감소했다. 게다가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중국 등 핵심 대형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화웨이를 필두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토종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5위권 안에 들던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상당히 뺏겼다.

인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출하량이 삼성전자와 거의 비슷해졌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디렉터는 “삼성전자가 고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으면서, 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인도와 중국에서도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리미엄 라인인 S9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 이제 대량 판매가 가능한 시장은 한국뿐인데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다. 고가 제품을 비추던 후광 효과가 사라지면 저가 제품의 인기도 시들해진다”고 설명했다.

◆ 디스플레이 수요 약화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X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OLEC 물량을 대규모로 조달해 삼성전자의 이익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비 27% 감소했다. 샤 디렉터는 올해 상반기 아이폰X의 수요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미국 기술주가 아시아보다 회복탄력성 강해

올해 글로벌 시장의 화두는 기술주들이 지난해에 이어 주식시장의 강자로 계속 군림할 것이냐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라는 거시적 요인부터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라는 개별적 요인까지 겹쳐 기술주들은 부침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기술주들은 아시아 기술주보다 훨씬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주가가 61%, 애플은 22% 각각 올랐으며, 페이스북조차 부진한 2분기 어닝을 딛고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 중국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올해 초와 비교해 텐센트는 9% 가까이, 바이두는 6% 각각 하락했다. 알리바바만 4% 올랐다.

삼성전자는 중국 기술주보다도 성적이 나쁘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11% 이상 빠지며, 글로벌 대형 기술주 중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로이터 서베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강력 매수’ 투자의견이 12건, ‘보유’ 투자의견이 24건으로 나왔다. 또한 목표주가 중간값은 6만6327.94원으로 13일 종가인 4만5050원에 비해 47%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다이와캐피털마켓츠는 “어닝 전망이 강력하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서 센터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이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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