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4.27 판문점 선언의 성실 이행을 강조하며 조속한 종전선언 채택의 당위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판문점 선언 이행에 평화와 번영, 통일이 있다’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며 “종전선언의 채택은 조미(북미)사이의 신뢰 조성과 관계개선은 물론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판문점 선언은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뚜렷이 입증된 우리 시대의 자주통일강령”이라며 “우리 민족의 운명, 이익과 관련돼 있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문제를 놓고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주저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1일자 6면 일부.[사진=노동신문] |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을 귀중히 여기고 그것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남관계의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며 “반(反)통일세력의 그 어떤 도전과 방해책동도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힘차게 얻어나가려는 우리 겨레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연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을 선언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을 두고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의 선후관계를 두고 북미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연내 종전선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네 번째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핵화 문제에 커다란 진전이 있을지에 촉각이 곤두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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