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미사일 대응능력 구비, 수출기반 조성, 예산 활용 등 검토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가 양산규모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철매-Ⅱ'의 성능개량을 기존 계획대로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21일 "북핵·미사일 대응능력 구비, 수출기반 조성, 예산 활용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철매-Ⅱ 성능개량 사업은 20km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지대공미사일 관련 사업으로, 5년간 16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전력이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소요가 결정됐고, 2017년 1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양산계획이 확정됐다. 그러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철매-Ⅱ 사업을 1·2차로 분리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제작사와의 계약 체결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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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2018.07.12 noh@newspim.com |
이와 관련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결정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고도화 돼, 종말단계 하층방어만을 담당하는 철매-Ⅱ의 성능개량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제한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력화 이후 30년 이상을 운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양산을 1·2차로 분리 우선 긴요한 물량을 전력화하고 잔여물량은 향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L-SAM 개발 경과를 보면서 요격체계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전력 증강을 추진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는 국방부의 자체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매-2 성능개량 양산 사업의 총 규모는 9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 LIG넥스원, ㈜한화, 기아차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와 600여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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