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철도공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결정함으로써 '비정규직 제로화'를 일단락지었다.
2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레일은 정규직 전환 대상 6769명 중 생명·안전 업무 종사자 1513명은 직접 고용하고 5256명은 계열사에서 직접 고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 1년 1개월만에 이뤄졌다.
코레일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노사합의로 비정규직 5492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는 노사 간 이견이 있었던 나머지 1230명에 대한 전환방식 합의가 포함돼 있다.
정부와 노동계가 추천한 전문가(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들이 고용노동부 중앙컨설팅팀에 참여해 이견을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공동개최한 직무설명회, 현장실사 및 관계자 면담으로 이견이 있었던 직무에 대한 전환방식을 최종확정했다.
조정 내용에는 △국민 생명·안전과 밀접한 KTX 중·경정비 안전관리자, KTX 도장 관련 부품 분해·조립 업무 종사자 총 34명에 대한 공사 직접 고용 △광역전철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업무종사자 1196명 계열사 직접 고용안이 담겼다.
이번 조정 결과를 포함해 앞으로 코레일은 정규직 전환대상 근로자 총 6769명 중 생명·안전 업무와 관련된 업무 종사자 1466명과 전문직을 비롯한 기존 직접 고용 비정규직 47명을 공사에서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5256명은 코레일 계열사가 직접 고용하게 된다.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거쳐 47명을 전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지난 1·2월부터 정규직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코레일 계열사가 직접 고용하는 5256명 중 2282명은 이미 올해 7·8월 2282명이 코레일 계열사에 전환임용됐다. 이들은 코레일이 외부에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용역근로자 중 청소·경비·시설관리 직종 종사자들이다. 같은 직종 종사자 중 아직 전환임용되지 않은 1468명은 이전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전철 내 질서유지,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와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1506명은 이전에 체결된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코레일테크, 코레일네트웍스를 비롯한 계열사에 전환임용될 계획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와 전문가가 힘을 모았다"며 "특히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를 코레일이 직접 수행하게 된 것은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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