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정가 인사이드] 이해찬 대표에 벌벌 떠는 관가..."이제 투톱 시스템인가"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13:30

최종수정 : 2018년08월27일 14:21

李대표 "이번주부터 당정청협의 준비"...관가 "이미 있는데~"
세종청사 등 '긴장 모드'..."총리까지 지낸 분, 너무 잘 알아"
정부 관계자 "엄한 시어머니 생긴 꼴, 군기 세질 것" 볼멘 소리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이해찬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당정청 연석회의를 놓고 민주당과 정부부처, 청와대 참모진들까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인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청 협력을 보다 강화하겠다"면서 "이번주에 고위 당정청협의를 바로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세종 정부부처를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27 yooksa@newspim.com

기존 당정청협의가 주로 여당 원내대표, 정부부처 장·차관,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에서 이뤄지는데 반해,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것은 사실상 또 하나의 국무회의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5일 당선 직후 방송사 기자회견에서도 “총리·당대표·청와대 비서실장과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을 수시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최고위급 당정청협의에 대한 구상을 꺼낸 것이다. 이에 따라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여당 대표에게 보고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는 말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와 달리 여당 대표가 정국의 판을 짤 수 있는 집권당 주도의 국정점검회의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역대 어느 여당 대표도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시로 불러 주례 당정청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사례는 없다. 그만큼 이 대표는 당정청을 모두 꿰뚫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하청 역할이 아닌 실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쥔 여당 대표가 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은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27 yooksa@newspim.com

여권 내에선 이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관계에 주목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이 대표는 국무총리,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이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 이전까지 문 대통령을 종종 “문 실장”이라고 불렀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그냥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만 주재하는 얼굴마담 대표로 만족할 분이 아니다"면서 "문 대통령과 함께 현 정부를 이끌고 가고자 할 것인데, 사실상 문재인 정권이 앞으로 '투톱'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 "문재인 정부 2년 차인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면서 "약속의 무게가 가볍지 않음을 명심하며 국정운영 공동책임자로서 민생과 경제를 살려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부처와 청와대 비서실·정책실 등에서도 고위급 당정청협의를 위해 사전 준비를 발빠르게 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세종청사를 비롯해 관가에선 각종 경제 지표가 최악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과거 총리와 교육부 장관 등을 역임한 이 대표의 날카로운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관가 주변에선 "문 대통령과는 또 다른 최고위급 컨트롤타워가 생겨났다","엄한 시어머니 같다"는 말까지 들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08.27 yooksa@newspim.com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에서 가장 날카로운 분이다. 아무도 이 대표 앞에서 편하게 말할 수 없다. 오죽하면 별명이 ‘송곳’이겠는가”라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이낙연 총리도 편하게 말을 주고받기 쉽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당정청 관계에서 당의 목소리가 세질 것이다. 문제는 보수를 죽이겠다고 하시는 분이라, 정치권 전체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지난해 5월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역대 44명의 총리 중 본받고 싶은 총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계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이나 야당의 눈에는 이 전 총리가 썩 좋지 않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을 잘 아는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민주당 전체의원 가운데 확실한 이해찬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김현 의원 뿐”이라며 “노무현 정부 때 ‘책임총리’라고 불렸던 분인데, 이제 ‘책임대표’가 나왔다고들 한다. 그만큼 힘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당 내 친문계가 얼마나 호응할지 의문인데, 이 대표의 강성 모드에 친문계가 등을 돌리면 여권 내 균열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