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커머스 플랫폼에 해외직구, 시너지 예상돼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카카오와 '몰테일'로 알려진 해외직구 플랫폼 업체인 코리아센터가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 카카오가 커머스 사업부문을 인적 혹은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설립한 후 코리아센터와 인수합병을 통해 쇼핑사업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최근 카카오로부터 이 같은 방식의 인수합병 의사를 건네받고 구체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우선 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커머스 사업부문을 따로 떼낸 후 코리아센터와 함께 쇼핑사업에 특화된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분사된 카카오 자회사가 코리아센터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하는 인수 방식이 될지, 두 회사를 하나로 합치는 합병 방식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합병 법인의 지분율 등 경영권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도 향후 이사회를 통해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방식을 결정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코리아센터와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까닭은 쇼핑사업 강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과 해외직구 물류서비스인 몰테일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격비교 사이트를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을 인수하며 커머스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물류 인프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려는 카카오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에 해외직구 서비스가 더해질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코리아센터는 미국(뉴저지·가디나·델라웨어), 일본(도쿄), 중국(상하이), 독일(프랑크푸르트), 한국(서울) 등 자사의 총 7개의 물류센터 연계를 통해 몰테일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몰테일의 지난해 해외배송대행 신청건수는 약 170만건에 달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코리아센터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몰테일 뉴저지센터[사진=코리아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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