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과 중국이 오는 31일 베이징(北京)에서 재무 당국자 간에 금융·재정 문제를 협의하는 ‘재무 대화’를 개최한다고 29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화위기에 대비해 엔화와 위안화를 교환하는 약속을 맺는 통화스와프 협정 재개를 위한 논의를 추진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 간에 격화되고 있는 무역마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중일 간 재무 대화는 2017년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열리게 되며, 일본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상이 중국에서는 류쿤(劉昆) 재정부장이 대표를 맡는다. 특히 이번 재무 대화는 올 가을 예정된 중일정상회담의 실무 협의 성격도 갖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양국은 지난 2002년 3월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지만, 중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2013년 9월 종료됐다.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조기에 협정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실무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예정인 중일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3조엔(약 3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자동차 추가 관세에 반대한다는 양국의 입장을 서로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는 미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중국의 압박도 예상된다.
지난 5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일평화조약 체결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우)와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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