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춤추는 10대들이 온다. 그냥 춤 대결이 아니다. 웃음과 감동, 성장 드라마를 쓸 무서운 10대들이 '댄싱하이'로 찾아온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댄싱하이' 이승관 PD가 과거 댄스 대결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10대들의 예능을 예고했다. 그는 7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적으로 댄스신이 굉장히 발전하고 있어서 춤추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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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킴, 저스트 절크, 이기광, 호야 [사진=KBS] |
이 PD는 "방송도 있지만, 요즘은 유튜브 채널로 콘텐츠를 많이 본다. 보니까 댄스부, 10대 친구들이 춤추는 영상이 많더라. 요즘은 학교마다 댄스부가 있고 잘 추는 친구들끼리 만든 크루도 있고 행사도 가고 학교 축제도 참여하더라"고 현 상황을 얘기했다.
다른 프로그램과의 비교에는 "'댄싱나인'은 잘 추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결하는 구도다. 10대는 잘할 수도 있지만 뭔가를 이룬 사람들은 아니다. 누가 제일 잘 추나보다는 춤추는 친구들이 모여서 팀 안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화합하고 성장하는지 드라마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확고한 목표를 설명했다.
이어 출연자를 10대로 한정한 이유를 밝히며 KBS가 되찾아야 할 가치인 '공영성'을 언급했다. 이 PD는 "전문 댄서는 아니지만 열정 가득하게 몰입해서 추는 게 많은 감정을 줬다. 가장 아름답고 다른 생각 안하고 몰입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닐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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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관PD [사진=KBS] |
그는 "학생들이라 연습실 대관료를 내기 힘들다. 그래서 새벽에 나와서 춤을 춰야 한다. 굉장히 부지런한 친구들이다. 그게 10대 때 쏟아낼 수 있는 에너지이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들도 그런 것을 느낄 것"이라며 "공영성이라고 할까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댄서 리아킴은 "10대들과 얘기하면서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또 10대들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을 했다. 레벨도 의식도 많이 성장하고 열정 같은 건 배우는 점이 많다. 감동적이고 영감을 받기도 한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기광은 "어린 친구들이라 부족하지 않을까, 기대를 못채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안일한 생각이었다. 요즘 한국 10대 청소년들이 춤을 잘 춘다는 걸 다시 느꼈다. 댄스신의 미래가 밝다"며 "부족하고 덜 다듬어진 걸 코칭해주고 소통하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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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이기광 [사진=KBS] |
호야 역시 "거의 매일 보는데 순수함이 너무 사랑스럽고 열정이 부럽다. 요즘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드라마를 촬영하는데도 연습하는 건 꼭 보러 간다. 몸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지만, 그걸 다 잊을 만큼 힐링 된다.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운다"고 털어놨다.
저스트 절크의 성영제는 "많은 분에게 춤은 불량한 게 아니라 멋지고 순수한 열정으로 할 수 있는 예술 행위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걸 애들과 춤으로 보여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아들, 딸 같은 마음도 든다. 무대에 올라갈 때 눈물이 난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댄싱하이'는 금요일 밤 11시, Mnet의 흥행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과 정면 승부를 하게 됐다. 이 PD는 "'쇼미더머니'를 넘을 수 있다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댄스신이 전국적으로 크고 10대라면 누구나 춤추고 싶어 한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서 화제성을 기대한다. 시청자들이 판단해주실 거다. 부끄럽지 않게 잘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댄싱하이'에서는 이기광, 호야, 이승훈, 리아킴, 저스트 절크 성영제, 최준호 6명의 댄스 코치를 필두로 전국에서 모인 3112명 중 58명을 골라 팀을 꾸렸다. 한 팀에 7명씩 배정됐으며 팀 간 대결을 진행, 탈락자가 나온다. 7일 밤 11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