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권력 남용으로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다면서 11월 중간 선거를 통해 이를 견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 대학에서의 강연을 통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에 나섰다며 로이터 통신이 이같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단순히 도널드 트럼프나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민주주의 가장 큰 위협은 바로 무관심이고, 냉소주의"라고 강조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두달 사이 우리는 정치의 멀쩡한 모습을 회복할 기회를 갖게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권력 남용을 막을 유일한 방안은 바로 당신과 당신의 투표"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밖에 이번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에 반대하는 투표야말로 행정부에 대한 '정직과
품위, 준법'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 당신들이 선거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트럼프가 재임한) 지난 2년이 이같은 생각을 교정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분열과 분노, 피해망상의 정치가 불행하게도 공화당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나치게 신중한 대응으로 민주당과 지지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지난 주 존 맥케인 상원의원 장례식 연설에 이어 이날 일리노이 대학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해 적극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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