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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14:05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14:05

경찰, 회삿돈 유용 여부 집중 추궁 예정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또 다시 포토라인에 섰다. 이번에는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비용을 충당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2분쯤 변호인을 대동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청사로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회사 경비인력을 자택에 근무하도록 하고 회삿돈으로 급여를 지급한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9.12 leehs@newspim.com

그는 '정석기업 돈으로 용역 경기업체에 비용 지불을 지시했느냐',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냐', '1년 사이 벌써 세 번째 소환인데 소회는 어떠시냐'는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여기서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삿돈을 빼돌려 자택공사비로 쓴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올해 6월에는 수백억원대 상속세를 탈루한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기도 했다.

이로써 불과 1년 동안 각각 다른 사건으로 수사기관의 포토라인에 세 번이나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정석기업과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유니에스 소속 경비원들을 서울 평창동 자택에 근무하도록 하고 그 비용을 정석기업이 지급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를 받고 있다. 정석기업은 한진빌딩에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경찰은 조 회장이 비용 지불을 실제로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들은 조 회장 자택에서 그동안 애견 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 잡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런 혐의를 포착하고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지금까지 정석기업, 유니에스 관리책임자 등 총 32명을 소환해 수사를 벌여왔다.

 

now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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