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의 과거·현재·미래 전시... 75년 간 축적된 노하우 공개
오는 23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어, 이거 이케아 아니야?"
지난 14일 오후 2시. 평일 오후 한산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걷던 사람들이 하나둘 발길을 멈췄다. 도심 속에서는 찾기 힘든 이케아 간판을 본 사람들은 호기심을 보이며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이곳은 이케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HEJ IKEA 75'다.
'HEJ IKEA 75'는 지난 8월 29일 이케아 코리아가 2019년 새 회계연도를 맞아 발표한 신규 브랜드 캠페인 '75년째 집 생각뿐'의 일환으로 생겨났다. 이번 '75년째 집 생각뿐' 브랜드 캠페인은 집이 아닌 집에서의 생활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집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전시 공간은 과거, 현재, 미래에 맞춰 총 3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과거를 전시하는 1층에서는 지난 75년간 이케아가 축적한 집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볼 수 있다. 특히 1층에 전시된 '그라툴레라(GRATULERA)' 컬렉션은 195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제품들로, 이케아의 과거 히트상품들을 한 곳에 모아 놨다.
또한 1층에서는 인플루언서(SNS 유명인)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날짜별로 직접 예약을 받고 전문 클래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날은 집안에서 화초를 키우는 홈 가드닝(Home Gardening) 수업이 열렸다.
2층에서는 이케아의 현재를 만나 볼 수 있다. 각기 다른 4명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꾸민 쇼룸들이 나란히 전시돼, 마치 작은 이케아 매장을 보는 듯했다. 한쪽에는 이 달초 새롭게 출시한 이케아 온라인 몰을 설명하는 공간도 있었다.
3층은 이케아가 그리는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케아는 지난 6월, 2030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매장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3층에서는 좀 더 환경친화적이고, 불필요한 부분을 없앤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이케아만의 물음표를 던지고 해답이 될 제품을 전시해, 미래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케아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의 좋은 생활을 만들고자 기울인 75년이 지금의 이케아를 만들었다"며 "많은 시민이 이번 팝업 전시를 통해 이케아의 철학을 공유하고 또 새로운 홈퍼니싱 아이디어를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케아의 팝업 전시 공간 'HEJ IKEA 75'는 오는 2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