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양 정상 간 친교 일정 있을 수도 있다", 20일 행사 관심
남북관계 발전 상징 장소 가능성, 비핵화·北 경제발전 장소도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부터 20일까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가운데 회담 마지막 날에 남북 정상의 친교 행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공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 행사'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북 정상이 약 40여분 가량 비공개 대화를 통해 얼굴을 마주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전 세계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이 됐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남북 정상의 이벤트는 진행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우에 따라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의 친교행사는 남북 관계 발전을 상징하는 행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문 대통령이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 만큼 양 정상이 백두산 혹은 개마고원 일대를 둘러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2박 3일의 짧은 일정에 김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북한 도로 사정이 열악해 백두산 및 개마고원 방문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주제가 북한 비핵화인 만큼 북한의 비핵화 관련 시설을 방문할 수도 있다. 북한이 해체 작업을 실시한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등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남북한 경제 협력을 상징하는 시설 방문도 가능하다. 최우선적으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 철도·도로 연결 사업인 만큼 경의선 및 동해선 방문도 가능하다. 북한 경제 개발과 관련해 산업단지나 혹은 개성공단, 미래과학자거리를 걸을 수도 있다.
다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브리핑에서 친교 행사와 관련해 "있을지 없을지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평양 현지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