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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 경제전망 악화에 현금 쓸어 모으기 - BAML

기사입력 : 2018년09월18일 22:11

최종수정 : 2018년09월18일 22:11

투자자들 현금 보유 비중, 18개월 만에 최고
세계 경제전망, 2012년 이후 최악
미 증시가 여전히 강자
FAANG과 BAT 거래가 여전히 가장 활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9월 들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다만 대형 기술주에 대한 선호는 여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실시한 서베이 결과, 투자자들의 경제 전망이 급격히 악화돼 현금으로 수요가 몰렸다.

향후 1년 간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24%로 8월의 7%에서 대폭 늘었다. 이는 2001년 12월 이후 전망이 가장 어두워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4개월 연속 무역전쟁을 가장 큰 꼬리 리스크로 꼽았으며,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와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도 위험 요인으로 간주했다.

이에 따라 9월 들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율이 5.1%로 8월의 5%에서 오르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 비중은 22%로 11%포인트 줄어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등 미국의 5대 대형 기술주를 일컫는 FAANG과 중국 3대 대장 기술주인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일컫는 BAT에 대한 매수포지션은 8개월 연속 가장 많았다.

또 두드러진 추세는 신흥국 주식에 대한 매도포지션과 미달러 매수포지션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뚜렷이 갈리는 추세도 나타났다.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은 2015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한 반면, 유로존 주식 비중은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영국 주식 비중은 늘었다. 신흥국 주식 비중은 10%로 지난 4월의 43%에서 급감했다.

글로벌 주식 중에서는 미국 주식 비중이 2개월 연속 가장 많아, 미국과 여타 지역 간 탈동조화 현상을 반영했다.

하지만 서베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미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러한 탈동조화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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