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화학과 성명모 교수 연구성과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유연 디스플레이가 산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 주는 ‘하이브리드 봉지막’ 기술이 개발됐다.
19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한양대 화학과 성명모 교수 연구팀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고밀도의 유-무기 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지난 12일 실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소자는 공기나 수분에 민감하게 반응해 열화되는 치명적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소자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차단하는 봉지막 기술이 필수적이다.
주로 사용되는 무기물 기반 봉지막은 디스플레이 기판이 유리일 때만 적용할 수 있고 고분자 필름과 같은 유연한 기판에는 적용할 수 없어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순차적 기상침투법을 이용해 유-무기 복합 박막을 제작했다. 유기 고분자 재료의 틈새를 무기 분자들로 모두 메우고 화학 결합해 완벽하게 하이브리드되도록 한 것이다.
유-무기 복합 박막은 접거나 휘는 외부 변형에도 공기를 차단하는 특성이 유지되고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기존 유-무기 복합 연구에서는 완벽히 융합되지 않기 때문에 무기 박막 부분에서 균열이 생기거나 박리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문제도 해결됐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부 변형에도 낮은 기체 투과도를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신소재 기술을 실험적으로 개발, 차세대 유연 디스플레이용 봉지막으로서의 응용성을 확인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접거나 펼 수 있는 유연 디스플레이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kimy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