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열고 일문일답 진행
"영변 핵실험장 폐기, 비핵화 단계에서 상당히 진전된 부분"
"초기적 조치부터 먼저 달성하고 이후 美 원하는 신고 논의해야"
"폼페이오 등 실무 논의 잘 되면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평양 공동선언문에서 합의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및 발사대 폐기,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 "북한 비핵화 단계에서 상당히 진전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이나 발사대 폐기, 영변 핵시설 등은 북한 핵폐기 단계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것만 이뤄진다면 약 30년 동안 이뤄보지 못한, 가보지 못한 땅에 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무대 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9 kilroy023@newspim.com |
이 본부장은 "초기적 조치부터 먼저 달성하고 미국이 원하는 신고 문제 등까지 다해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최정상급에서 비핵화 의지와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주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북미 정상급에서 이 같은 이야기가 이뤄졌다는 것을 잘 활용하면 중요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본부장은 향후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평양선언은 큰 틀에서 중요 방향을 설정했다.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세부적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급으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필요하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가거나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유엔에서 만나게 될 것인데, 그 과정에서 협의가 잘 이뤄지면 2차 북미정상회담도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은 종전선언이 비핵화를 촉진한다는 것인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취해야만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교착상태가 있었다"며 "이번에 비핵화의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종전선언 추진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