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약 20분간 회담을 가졌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과 북한의 외무장관이 정식으로 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2015년 8월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리수용 외무상이 말레이시아에서 회담을 가진 이래 처음이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내용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할 생각은 없다”며,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 NHK 등 일본 언론은 일본인 납치문제를 비롯해 핵·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국교정상화를 맺고자 하는 일본 측의 입장을 거듭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고노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이어 일본이 북한과 회담을 가진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과 리 외무상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 서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짧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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