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다음달 2일 말이산고분군 현장에서 말이산고분군 5-1호분 및 5-2호분, 5-3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는 현장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말이산 5-1호분, 5-2호분, 5-3호분은 그동안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고분으로 말이산5호분 복원공사 과정에서 도굴구멍이 발견되며 고분의 존재가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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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고분군 5-1호분[사진=함안군청] 2018.9.28. |
이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3월부터 경상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결과 5세기 후반에 축조된 3기의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과 1기의 유물부장시설이 확인됐다.
이번에 조사된 3기의 고분은 매장주체부의 길이가 5~6m로 말이산고분군 내에서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중형분에 해당되나 발굴조사결과 대형분에 못지않은 중요한 자료들이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구덩식 돌덧널무덤 내 이중개석 또는 석보(石椺)시설이다. 5-2호분에서 확인된 석보시설은 국내는 물론 가야와 관련이 깊은 일본에서도 아직 확인된 예가 없어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주목된다.
5-2호분 봉분 가운데 개 한 마리의 순장도 확인됐다. 5-2호분 봉분 중앙에서 성견 1마리의 유골이 판석위에 놓인 채 확인되었다. 봉토 내 동물의 순장(순생:殉牲)은 가야고분군에서 처음 확인되는 것으로 봉분축조과정에서 제의행위가 이루어졌음이 확인됐다.
5-1호분과 연접해 확인된 무덤 밖 유물부장공간이다. 말이산고분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별도 유물부장공간은 내세에서 현세의 재현이라는 기존 유물부장의 의미와는 다른 제의적 성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료이다.
군 관계자는 “발굴조사 현장에서 보는 유적과 유물은 박물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는 10월말에는 현재 진행 중인 말이산13호분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해 아라가야 역사의 현장을 군민들과 나눌 계획이다”고 전했다.
말이산고분군 5-1호분 등 발굴조사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