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발표는 ‘미투’ 논란으로 내년 연기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1일(이하 한국시간) 노벨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1일 노벨재단 미디어사이트(www.nobelprize.org)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이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2일 오후 6시35분에는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물리학상, 3일 오후 6시 45분에는 화학상 수상자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또 5일에는 평화상, 8일 경제학상 발표가 이어진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발표되지 않는다. 이는 스웨덴 한림원이 지난 5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휘말린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한림원은 신뢰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노벨문학상 발표를 내년으로 연기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벨상 수상자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1억24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열린다.
노벨상은 1901년 처음 수여됐다. 이후 과학 부문 수상자만 보면 지난 117년간 59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전공별로 보면 물리학상 207명, 화학상 178명, 생리의학상 214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영국, 독일 순으로 수상자를 많이 배출했다.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일본이 22명으로 가장 수상자가 많다. 수상자 전체의 97%는 남성이며, 여성수상자는 총 18명으로 3%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노벨상 족집게 예언’으로 유명한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지난달 20일 내놓은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자 17명에 한국인 과학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소속의 미국 국적 로드니 루오프 교수가 17명에 포함됐다. 이로써 '어쨌든' 한국은 국적에 상관 없이 국내 활동 학자 기준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후보 학자를 배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노벨상 후보 중 한국인은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와 2014년 유룡(63) KAIST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특훈교수 2명이다.
이와 관련해 클래리베이트 코리아의 책임자인 김진우 지사장은 “한국의 연구 영향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발전해 왔고 이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는 분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