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에 올라
공동창업자들 사퇴 일주일만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아담 모세리(Adam Mosseri)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SNS 인스타그램 신임대표로 취임했다. 이는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들이 모회사 페이스북과의 갈등으로 회사를 떠난 지 일주일 만이라고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왼쪽부터)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 마이크 크리거와 케빈 시스트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담 모세리는 지난 2008년 페이스북에 입사한 후 페이스북 뉴스피드 책임자 자리를 거쳐 최근까지 인스타그램 상품 부대표로 활동했다.
인스타그램은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모세리는 앞으로 인스타그램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을 맡아온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 크리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24일 "몇 주 안에 회사를 그만둔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두 사람의 사퇴 이유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의 갈등을 꼽으며 경영 간섭으로 인해 충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용자 수 10억명을 넘어선 인스타그램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2년 페이스북이 인수할 당시보다 100배 커진 1000억달러(약 111조원)로 추정된다. 반면 페이스북은 올해 사용자 정보 유출, 가짜 뉴스, 선거 개입 등 스캔들에 잇따라 휘말리며 성장세가 눈에 띠게 줄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기업의 창업자가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메시지 플랫폼 '왓츠앱'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턴과 얀 쿰이 저커버그와 사용자 정보 보호 등에 대한 의견 충돌로 회사를 떠났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