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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자수성가' 트럼프, 부친에게 4억 달러 넘게 받아…세금 사기도 가담"

기사입력 : 2018년10월03일 06:42

최종수정 : 2018년10월03일 06:42

트럼프 변호인, NYT 주장 모두 부인 "부정확한 사실에 근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은 아버지로부터 최소 4억1300만달러(약 4625억원)를 물려받았으며, 이를 위해 유령 회사를 설립해 아버지의 탈세를 돕는 등 세금 사기에 가담했다고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 90년대 여러 미심쩍은 사기 수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대폭 확대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간 트럼프는 자신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이며, 뉴욕 제일가는 건축업자였던 부친으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막대한 비밀 세금 환급 및 회계 기록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부친으로부터 최소 4억1300만달러를 물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미 3살 때부터 연간 20만달러의 소득을 올렸으며, 17세에 부친이 52세대 아파트 건물에 대한 부분 소유권을 물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트럼프가 자신의 부모님의 탈세를 도왔기 때문에 상속 금액의 상당액이 트럼프에게 돌아갔다면서, 트럼프와 형제들은 유령회사를 지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상속 금액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다만 세금 전문가들은 이러한 탈세 행위가 1990년대 일어난 것으로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트럼프가 형사 처벌을 받을 확률은 낮다고 분석했다.

찰스 하더 트럼프 변호인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이러한 세금 사기 및 탈세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며, NYT가 근거로 삼은 팩트들은 정확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아버지로부터 100만달러의 대출을 받아 이를 모두 갚았다면서 트럼프의 과거 주장을 대변했다.

한편 이번 보도 직후 뉴욕주 세무부는 NYT의 주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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