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중국 올해의 음식은 황소 개구리, 14억 입맛을 훔친 보양식 위풍당당 국민요리

기사입력 : 2018년10월08일 16:23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07:05

전국 황소 개구리 전문점 우후죽순
공급 부족에 양식업도 유망사업 인기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2018년 중국에서 가장 ‘핫’한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황소 개구리(牛蛙)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국에서는 샤오룽샤(小龍蝦, 민물 가재)를 제치고 황소 개구리가 가장 많이 팔린 요리로 선정됐다. 중추절(中秋節) 때도 황소 개구리 월병이 큰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수직 상승했고 명실상부 새롭게 떠오르는 차세대 중국 ‘국민 요리’가 됐다.

최근 중국 국민 요리 황소 개구리(牛蛙) [사진=바이두]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쪽 북위 30~40도 지역에서 서식하는 황소 개구리는 야생 상태로 약 3억 년 이상 생존해 왔으며, 인공 양식 역사는 고작 100년 정도다. 19세기 초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양식업은 점차 다른 대륙으로 퍼져나갔다. 1962년 당시 중국 총리였던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쿠바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부터 황소 개구리를 선물 받았고, 그 뒤로 중국 20여 개의 성(省)에서 황소 개구리 양식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작년부터 황소 개구리 전문요리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베이징(4318개), 상하이(9589개), 광저우(1128개), 선전(1338개) 등 1선 도시에서만 약 1만 5천 개 이상의 식당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3~5년간 그 성장세가 최고조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두 검색 지수에서도 ‘황소 개구리’는 핫 키워드로 올해 1월부터 급격히 지수가 상승하더니 월드컵이 한창이던 올해 7월 그 정점을 찍었다.

예로부터 중국인에게 있어 황소 개구리는 진귀하고 영양가 많은 보양식으로 사랑 받아 왔다.

1984년 리셴녠(李先念) 당시 중국 국가 주석과 로널드 레이건(Reagan) 미 대통령과의 만찬 테이블에 황소 개구리 뒷다리가 올랐고, 레이건 대통령은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촨샹(川湘, 쓰촨성과 후난성) 지역 대표 요리였던 황소 개구리는 그 뒤 중국 전역에 널리 퍼졌고, 지금은 중국에서 으뜸가는 단품 메뉴로 자리 잡았다.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產業信息網)에 따르면 2014년만 해도 황소 개구리 연간 생산량은 10만 t밖에 되지 않았고 시장 수요도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황소 개구리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고, 양식 기술 발달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해졌다. 2016년 한 해에 상하이 지역에서만 하루 평균 황소 개구리 소비량이 무려 135t에 달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8 중국 요식업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부는 웰빙 열풍으로 건강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시류에 편승해 황소 개구리야 말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고의 음식으로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소 개구리는 그 어떤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기로 유명하다. 각종 어류, 육류, 새우뿐만 아니라 양배추, 미나리, 양파와 곁들어 먹으면 좋다. 게다가 구이나 탕, 무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입맛을 저격한다.

최근 황소 개구리 전문점에서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여행 개구리(旅行青蛙)’ 속 개구리 캐릭터를 이용해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 공략에 나섰다. 유명 황소 개구리 전문점 와라이다(蛙來噠)의 한 관계자는 "식당 안도 개구리 캐릭터를 이용해 인테리어를 하거나, 음식이 준비되어 나오기 전에 개구리 탈을 쓰고 간단한 율동을 선보이기도 한다"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구리 인테리어 [사진=바이두]

2008년 8월, 상하이에 황소 개구리 전문점 징웨룽(精悅蓉)이 처음 문을 열었고 2014년 말까지 상하이에서만 10호점까지 연달아 문을 열었다. 2014년 촨위(川渝, 쓰촨과 충칭) 지역에 1호점을 낸 거라오관(哥老官)은 2019년까지 총 1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2015년 생긴 와라이다, 와샤오바오(蛙小寶), 와싱쭤(蛙星座) 등이 가장 대표적인 황소개구리 요리 전문점이다. 

뤄칭(羅清) 와라이다 창업자는 “처음 가게를 오픈 했을 때는 요리 가짓수가 비교적 다양했지만, 황소 개구리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과감하게 다른 메뉴는 버렸다”며 “그 당시 무모하게만 보였던 선택이 오늘날의 와라이다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소 개구리는 닭, 오리, 돼지, 소, 양 등에 비해 고(高) 단백질, 저(低) 지방, 저(低) 칼로리, 저(低) 콜레스테롤 식품으로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또한 칼슘, 인, 철, 비타민B2, 니코틴산 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nalai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