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헤지펀드 업계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회장이 스타벅스에 9억달러(약 1조242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따르면 퍼싱스퀘어는 스타벅스 지분 1520만 주를 보유 중으로, 현 시가로는 약 9억달러에 달한다. 해당 소식에 스타벅스 주가는 2% 넘게 올랐다.
스타벅스, 종이 빨대 시범 도입 운영 [사진=스타벅스] |
애크먼은 평균 주당 51달러에 스타벅스 주식을 매입했으며, 현 주가 기준으로 이미 13%의 투자 수익을 확보한 셈이다.
이날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애크먼의 프리젠테이션에 따르면 퍼싱스퀘어는 동일매장 매출(SSS)과 밸류에이션이 역대 평균 수준에 근접하게 되돌아간다면 스타벅스 주가가 앞으로 3년에 걸쳐 두 배 넘게 뛸 것으로 판단했다.
애크먼은 중국이 스타벅스 최대 성장 시장이라면서, 스타벅스의 2년 자사주 매입 계획이 시가총액의 2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애크먼이 지난 8월 투자 포트폴리오의 10% 정도에 달하는 공개되지 않은 신규 투자 포지션이 있다고 밝혔었는데 그게 바로 스타벅스 주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진한 운용 성적을 기록해왔던 퍼싱스퀘어는 최근 식음료 사업 부문에 활발히 베팅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멕시코 음식 체인 치폴레 2대 주주인 퍼싱스퀘어는 올해 치폴레 주가가 55% 뛰면서 재미를 봤으며, 올 초에는 나이키 보유 주식을 팔아 단기간에 1억달러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