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상반기 기업도산 건수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일손 부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난에 따른 기업도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증가했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상공리서치가 전일 발표한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상반기(4~9월) 기업도산 건수(부채총액 1000만엔 이상)는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한 4124건을 기록했다.
이로써 기업도산 건수는 상반기 기준으로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1990년 3070건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손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력난에 따른 기업도산 건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약 50% 증가한 219건을 기록했다.
도산 건수가 감소하면서 부채총액도 전년동기비 60.4% 감소한 8375억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의 도산에 따라 부채총액이 급증했었다.
업종별로는 전체 10개 업종 중 건설과 부동산 등 7개 업종에서 도산 건수가 감소했다. 한편, 일손 부족에 따른 인건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소매나 정보통신, 서비스 업종의 도산 건수가 증가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향후 전망에 대해 “서비스업 등에서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도산 건수는 완만하게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퇴근하는 도쿄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