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람이 변수다.”
더 CJ컵(총상금 950만달러)에 출전하는 강성훈(31), 김민휘(26), 김시우(23), 이경훈(27·이상 CJ대한통운)이 한 목소리로 ‘바람’을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해 열린 초대 대회서 한국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4위)을 낸 김민휘는 제일 먼저 바람에 대해 걱정했다. 그는 “자연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나. 잘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바람 뿐만 아니라 상당히 춥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우면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해야할 것 같다”고 염려했다.
김민휘(왼쪽부터)와 김시우, 강성훈, 이경훈이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JNA GOLF] |
김시우도 말을 보탰다. 그는 “바람이 굉장히 많이 바뀐다. 바람이 많이 불다 보면 실수 했을 때 멘탈이 평소보다 흔들릴 수 있는데 그것을 잘 컨트롤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2년 연속 나오게 돼 영광이다. 한국 선수들 모두 잘 쳐서 고국 팬들께 좋은 플레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 출신 강성훈은 '한라산 브레이크'를 지적했다.
그는 “제주 출신이지만 이런 건 처음 봤다.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분다. 특히 12번홀 넘어갈 때와 15, 16번에서 계속 바뀐다. 바람이 바뀌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 혼동이 오고 결정을 못 내리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대부분은 산 보다는, 퍼팅할 때도 바람을 더 신경 쓰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라산 브레이크'는 한라산의 영향으로 그린의 경사가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현상을 말한다.
이경훈은 “바람이 코스 내에서 많이 돈다. 파3에서 특히 더 많이 도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클럽 선택에 애를 많이 먹는 듯 한데, 선택을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민휘, 김시우, 강성훈, 이경훈 4명 모두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출전이지만 바람에 대한 걱정은 모두 같았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