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저소득층 모집 공고만 내고 1명도 선발 안해
JDC "진로 불투명‧왕따로 인한 부작용 우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4년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산하 국제학교에 저소득층을 우선 모집하겠다고 홍보하고도 정작 선발인원은 단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대구서구)이 국토교통부와 JD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다르면 JDC는 산하 국제학교 입학 장학생 중 저소득층 합격자는 한명도 없었다.
JDC는 정관 제7조(목적사업)에 근거해 산하 국제학교 입학 장학생을 모집할 때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토록 하고 있다.
국제학교 별 장학사업 선발 현황 [자료=김상훈 의원실] |
JDC 산하에 NLCS제주, BHA, SJA제주 모두 3개 국제학교가 있다. 이 곳에서 지난 2015년부터 모두 32명의 장학생을 모집했는데 합격한 9명 모두 비저소득층이었다. 선발된 저소득층 합격자는 한명도 없었다.
저소득층 지원자도 16/17년 1명에 그쳤다. 이 지원자는 성적미달로 제외됐다. JDC는 또 15/16년, 17/18년 장학생 모집공고에 저소득층 우선선발 기회가 있음을 누락하기도 했다.
JDC는 김상훈 의원실에 "저소득층을 선발해도 향후 진로가 불투명하고 생활수준 격차나 왕따로 인한 부적응이 우려돼 지원자 선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JDC 국제학교에 학생 가정의 재력에 따른 왕따가 성행하고 있다는 말이냐"며 "결과는 없고 홍보만 난무한 이런 전시성 행정이야말로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