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각)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철저하고 완벽한 수사를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카슈끄지 사건 공동 수사를 위해 터키에 대표단을 파견,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피살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가 “철저하고 완벽한 수사로써 진실을 밝히고 사건에 책임 있는 이들은 추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글을 써온 자말 카슈끄지는 지난 2일 결혼 서류를 받기 위해 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이후 사우디 왕실이 보낸 암살단에 살해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사우디 정부는 이와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다가 최근 입장을 바꿔 카슈끄지 피살을 인정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 정부 발표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불만을 표출하며 카슈끄지 사태의 철저한 진상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수사 결과 사건 관련자 18명을 체포했으며, 고위 정부 관계자 6명이 이미 해임됐다고 덧붙였다.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22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났으며, 위도도 대통령은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