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위협에 中·日 관계 '新궤도'에 올라…숙제 산적"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5:26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5: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베 500명 경제대표단 이끌고 방중
양측 밀착 가능성에 우려 목소리…"정상화 정도에 그쳐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해빙기'를 맞은 모습이다. 수개월 전만 해도 앙숙으로 보였던 양국이 경제에서 밀월을 연출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부터 시작하는 2박 3일간의 방중을 계기로 중일 관계를 '새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공세에 맞선 양측의 밀착 행보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27일까지의 일정으로, 26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국제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건 지난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이후 7년만이다. 한 일본 관리는 양국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아베 총리의 방중은 양국 관계를 '새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에 말했다.

(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아베, 500명 경제대표단 이끌고 방중…ODA 종료 상징적

아베는 중국과 제3국에서의 협력을 논하기 위해 주요 금융기관 및 기업 간부로 구성된 500명의 일본 경제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 길에 오른다. 중일 양측은 2013년 만료된 통화스와프를 되살리는 데 합의할 전망이다. 판다 대여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중일 정상은 2008년 합의 이후 중단된 동중국해 가스유전 개발 관련 조약체결 협상을 조기에 재개하자고 합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약 40년간 이어져온 일본의 대중 공적개발원조(ODA)를 이번 해를 마지막으로 종료키로 할 예정이다.

특히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이 될 제3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양국이 협력하고, 일본의 대중 ODA를 종료하는 건 중요하다고 FT는 평가했다. 게이오대학교의 소에야 요시히데 정치학 교수는 "ODA의 종료는 매우 상징적인 것"이라며 "이것은 이 시점부터 새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제3국에서의 협력은 중국이 주도해 만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DB)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안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제3국에서 인프라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양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중일 관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문제로 양국에 공격 수위를 높이자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양측의 관계 개선은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양국 관계는 2012년 일본의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문제로 크게 악화됐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미국의 무역공격 표적이 된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관계 개선에 축배를 들며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16개국이 참여하는 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합의 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11월 중국 주도로 시작된 RCEP 협상은 작년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본이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관계가 틀어지자 RCEP 협상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RCEP는 미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추진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대항마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탈퇴해 일본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TPP의 가입 의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日 전략적 입장은 불변…"관계 정상화 정도에 그쳐야"

이렇게 양측이 외견상 가까워진 분위기를 보이지만 양국이 본격적인 밀월기에 접어들기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양측의 주요 대립 사안은 깊은 지점에 자리한다. 현재 일본의 최대 우방인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중국에 대한 근본적인 전략적 접근법은 변하지 않았다. 일본은 안보 면에서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미국의 정책을 약화시킨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게 아베 총리의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센카쿠 열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뿌리 깊다.

안보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경제 문제에서도 양국이 양보 못할 사안이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비판적이긴하지만 중국의 기술 강제 이전과 산업 보조금 지급 관행 등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기술 문제에 대해 날을 세운다. 일본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이 출시되기에 앞서 중국 화웨이와 ZTE 등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들에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WSJ은 중국이 일본과의 합작 벤처를 통해 고속열차 기술을 가로챈 후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데 활용하는 등 기술 분야에서 양국 관계는 이미 불신으로 얼룩져 있다고 논평했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과의 밀월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외교관 출신이자 리쓰메이칸대학교 객원 교수인 미야케 구니히코는 "아무도 중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과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국면에 접어든 걸 두고 관계가 좋다고 부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대학교의 가와시마 신 국제관계학 교수는 "일본은 중국을 다룰 때 미국의 관점에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목표는 "(관계) 정상화를 지속하되 지나친 관심은 기울이지 않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