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일(현지시간) 1000만달러(약 113억9200만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추가로 2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30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가 세 번에 걸쳐 사들인 테슬라 주식은 3만 주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는 또 머스크가 추가로 2000만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적혀져 있다.
지난 8월 7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은 확보됐다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의 트윗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지난 달 머스크를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로 제소했다. 이후 머스크와 테슬라는 각각 벌금 2000만달러를 지불하며 SEC와의 고소 취하에 합의했다.
SEC와의 합의가 발표됐을 당시, 테슬라는 머스크가 2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보도된 테슬라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이전에 나온 예상치보다 더 큰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자사주를 매입하기 전, 테슬라 지분의 19%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5% 하락한 329.87달러로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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